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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20 December, 2020 - book - 3 min read



함께 자라기

함께 자라기

김창준

‘함께’는 협력을 말하고, ‘자라기’는 학습을 말한다. 무엇이건 실제 바깥세상(야생)에 임팩트를 남기려면 혼자 힘으로만 되는 게 없다. 함께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매일 부대끼는 동료들과 함께. 스스로 변하고 싶지만 계속 실패하는 사람, 조직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하다가 오히려 데어본 사람, 불확실한...



원맨팀은 승리할 수 없다

최근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며 조언을 얻을 곳을 다방면으로 수소문 하던 차에 예전에 추천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회사에 구매신청을 하여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의 이름이 왠지 낯익다 싶더라니 실용주의 프로그래머테스트 주도 개발을 번역했던 분이었다.

'함께 자라기'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혼자만 열심히, 잘 하는 것보다 팀이 함께 잘 하고, 자라는(중의적 표현이다) 방법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팀과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현재의 내 위치와 고민, 불안함 때문일까 야생 학습 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 야생학습은 대부분 협력적이다.
  • 야생학습은 대부분 비순차적이다.
  • 야생학습은 대부분 자료에 한정이 없다.
  • 야생학습은 대부분 명확한 평가가 없다.
  • 야생학습은 대부분 정답이 없다.
  • 야생학습은 대부분 목표가 불분명하고 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야생학습의 구체적인 사례로써 의도적 수련 이라는 방법을 소개한다.

의도적 수련

의도적 수련을 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다.

의도적 수련의 필수조건은 적절한 난이도

내 실력보다 떨어지는 작업을 한다면 '지루함'을 느끼게 되며, 내 실력보다 넘치는 작업을 한다면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가장 추천하는 수준은 '내 실력보다 살짝 어려운 작업'이다. 이때 강력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본인의 수준에 맞는 작업을 취사선택할 수 없다. 따라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내 수준보다 낮은 작업을 할 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실력을 낮추거나',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실력을 낮춘다는 말은 내게 익숙한 도구가 아닌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여 동일한 작업을 해본다는 것이며, 난이도를 높인다는 것은 실행 시간이 0.5초인 쿼리문을 0.4초가 되도록 개선하거나 리팩토링을 통해 보다 간결한 코드를 만들어보는 등의 작업을 말한다.

내 수준보다 높은 작업을 할 때

반대로 내 실력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작업을 만나 불안한 상황이라며, '실력을 높이거나', '난이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꾸준히 공부를 통한 실력향상이 해법이지만, 단기적으로 무리가 있기에 단기간에 실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저자는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나보다 뛰어난 동료의 도움을 받는 것. 둘째, 내 능력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 셋째, 이전의 경험 중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는 것. 난이도를 낮추는 방법으로는 현재 내가 해야하는 작업의 핵심적인 기능만 구현한 아기버전을 먼저 만들어보는 것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기의 달인

아무래도 내가 이제 막 시작점을 벗어난 주니어 개발자여서 그런지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기의 달인' 파트가 인상깊었다. 그는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갖고 익힌다고 한다.

  • 튜토리얼을 읽을 때 뭘 만들지 생각하면서 읽는다.
  • 공부할 때 표준 라이브러리 소스코드를 읽는다.
  • 공부 중 다른 사람의 코드에 내가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다.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위로가 되기도 했던 내용이다. 세상에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고의로 실수하는 사람도 없다. 나 역시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수에 의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나에게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 이라는 말은 위로가 되었다. 물론, 실수를 몇 번이고 반복해도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가항력적으로 언제든 실수는 나올 수 있으니 실수를 하더라도 탈이 없도록 평소에 대책을 충분히 세우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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