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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4.0

29 June, 2020 - book - 3 min read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필립 코틀러

4차 산업혁명 시대, 시장과 소비자는 어떻게 바뀌나 그리고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불확실한’ ‘복잡한’ ‘혼란스러운’…. 아쉽게도 이런 단어들만큼 요즘의 경제 환경을 잘 표현해준 말은 없을 것이다. 자동화, 기계화로 대변되는 ICT의 발달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광범위한 변화를...



마켓 4.0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필립 코틀러의 신간이다. 마켓 3.0 이후 7년만(정식 번역본 기준)에 출간하였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초연결 사회가 도래한 만큼 마케팅의 방법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그 배경에는 디지털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겠지만, 그로 말미암아 주류 고객층까지 바뀌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겠다. 과거에는 주류 고객이 연장자, 남성, 시티즌이었다면, 이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불리우는 젊은이, 여성, 네티즌이 시장을 주도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변화에 마케터들이 어떻게 전략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친절한 조언을 건낸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필립 코틀러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관찰하고 알아낸 결과물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세계의 변화와 트렌드에 영향을 주는 힘의 세 가지 변화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짚어주고 있다. 2부에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마케터로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끝으로 3부에서는 마켓 4.0 시대에 필수적인 주요 전술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1부-1장에 마켓 4.0의 핵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시장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단, 세 문장으로 말해주고 있다.


배타적에서 포용적으로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개인적에서 사회적으로


디지털화를 통해 초연결 사회가 되면서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고,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그에 발맞춰 다양한 소비자들의 집단 즉, 커뮤니티가 등장했고, 결국, 자본을 지닌 개인보다 연결된 전체가 강한 힘을 갖게 되었다.

이런 시대라서 벌어지는 또 다른 재미있는 구경거리들도 있는데,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 또한,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후발주자들을 저만치 떨어뜨린 채 독주를 하는 그림이 흔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어떤 기업도 영원한 1위로 남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 한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세상에 없던 기업이 ‘공유경제'라느니, ‘중간 유통 마진 제로'라느니 하는 등의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아이디어들로 금방 글로벌 기업 반열에 드는 시대인 것이다.

우버,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급성장한 기업들이 이전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것도 물론 맞지만, 그에 앞서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을 이해 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던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그리고, 앞으로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일방적으로 타겟팅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관계로 남는다면, 그 브랜드에게 미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족처럼 친구처럼 진정성 있고 투명한 관계가 요구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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